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논란에 박능후 장관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복지부 "전문가 의견 인용" 사과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논란에 박능후 장관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복지부 "전문가 의견 인용" 사과
  • 승인 2019.12.0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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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복지부 트위터
사진=보건복지부 트위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관련,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데 대해 복지부가 해명했다.

지난 2일 박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의에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 성폭력을 어른이 보는 관점에서의 '성폭행'으로 봐서는 안 된다. 사실 확인 이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 하겠다"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 직후 많은 누리꾼들은 가해자를 두둔하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지부는 이날 "성남시 소재 어린이집 재원 아동 성 관련 사건과 관련해 복지부장관 발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의 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확인 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 아동과 부모, 그리고 사건을 바라보며 마음 아파하는 국민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발언으로 매우 죄송하게 생각 한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빠르게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 관련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기관 협의체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피해 아동의 보호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더불어 추후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 협조 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