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귀수편’ 사활을 건 바둑 액션, 귀신같은 카리스마 권상우 (종합)
‘신의 한 수: 귀수편’ 사활을 건 바둑 액션, 귀신같은 카리스마 권상우 (종합)
  • 승인 2019.10.29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김혜진 기자
사진=김혜진 기자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업그레이드 된 바둑 액션으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언론시사회에는 리건 감독과 출연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이 참석했다.

‘신의 한 수 :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 분)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2014년 356만 관객을 동원한 ‘신의 한 수’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이다. 특히 전작에도 등장했던 ‘귀신 같은 수를 두는 자’를 뜻하는 귀수의 탄생 이야기를 다루고자 만화적 상상력과 리듬감을 담아 독특한 스타일의 범죄 액션 영화로 만들었다.

이날 리건 감독은 “한 판의 바둑이 인생과 같다는 주제가 있다. 귀수의 바둑에 인생을 녹여내지 않았나 싶다. ‘신의 한 수’ 시리즈가 사랑받기 위해서 내기바둑에 국한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바둑적 채색, 영화적 확장성에 있어서 큰 모험을 했다. 배우들이 캐릭터 표현을 잘해주셔서 잘 완성된 것 같다”며 영화를 소개했다.

귀수 역의 권상우는 “오늘 영화 처음 봤는데 촬영 당시 생각이 많이 난다. 배우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권상우는 “귀수는 대사가 그리 많지 않다. 각 신 마다 존재감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평이해 보일 것 같았다. 고민도 많이 했다. 디테일한 표정이나 감정선에 관해서 자기 최면도 걸어가며 준비했다”며 “외로운 시간이 많았다. 귀수의 여정이 누나의 복수를 따라가며 이뤄지는 것이라 이에 맞춰서 촬영장에서도 감정에 몰입하려고 했다”고 캐릭터에 관해 설명했다.

‘신의 한 수’ 시리즈를 이어 받은 것에 관해 권상우는 “‘신의 한 수’는 이전에 봤지만 귀수편을 준비하면서는 전편을 일부러 안 봤다. 시리즈이긴 하지만 전혀 다른 톤의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좋아하는 정우성 선배님이 출연해서 재밌게 봤다. 선배님을 이어 받아서 하는 건 부담이 있지만 촬영할 때는 신났다. 새로운 톤의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권상우는 “귀수가 액션과 바둑을 연마하는 과정을 짧게 보여줘야 했는데 이를 위해 3개월 동안 못 먹어서 힘들었다. 운동은 힘들지 않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리건 감독은 “권상우 배우도 정우성 배우 못지않은 액션의 장점이 있다. 권상우 배우의 눈빛에 있는 서정성을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 말이 없지만 10년의 수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영화에 잘 나온 것 같다. 액션에 관한 부분은 워낙 잘해서 감사하다. 일반인과는 다른 몸, 산 속에 있는 야인의 몸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주셨다. 8kg정도 감량도 했는데 너무 감사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귀수의 사부 허일도 역의 김성균은 “어린 귀수가 만나는 어른들의 모습과 커서 만나는 어른들의 모습이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다. 따뜻하게 기억하는 얼굴이 있으면 했다. 어린 귀수에게 어른은 무서운 존재인데 좋은 아버지 같은 모습을 떠올린다면 허일도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접근하려고 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똥선생을 연기한 김희원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캐릭터였다.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고 하드한 내용이었다. 여기서 너무 코믹스럽게 간다면 이 분위기가 흐트러질 것 같았다. 너무 비슷하게 가면 존재감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감정에 충실하되 때때로 과장을 하려고 했다. 그 중간 지점을 찾기 어려워서 고민이 많았다. 내 연기에 믿음이 안가서 계속 고민했다”고 말했다.

부산잡초 역의 허성태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심한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중간에 애드리브도 준비했다. 바둑 손동작에 있어서 정식 방식이 아니라 다른 손가락으로 두는 등, 바둑판에서 표현하려고자 했던 디테일이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원현준은 “도장깨기의 시작점이라서 부담감이 있었다. 직접 점집에 찾아가서 무당 분을 뵙기도 했다. 장성무당은 기운이 중요한 것 같아서 눈빛이나 소리에 집중해서 준비했다. 현장에서 권상우 배우님, 김성균 배우님이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캐릭터를 구축하고 전체 리딩하고 선배님들이 하는 걸 보면서 이대로는 내 캐릭터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감독님은 모든 캐릭터가 보이길 바랐기 때문에 그 정도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우도환은 권상우와 액션 합을 맞춘 것에 관해 “어릴 때부터 권상우 선배님 영화를 보고 자라서 너무나 영광이었다. 액션합은 계속해서 맞춰갔다. 액션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선배님께 코미디도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오는 11월 7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