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으로 추정,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20여 명 베트남인 실종신고 접수"
베트남 출신으로 추정,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20여 명 베트남인 실종신고 접수"
  • 승인 2019.10.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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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 사진 = KBS 뉴스 캡쳐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 사진 = KBS 뉴스 캡쳐

26일 더 타임스에 따르면 컨테이너에서 사망한 피해자 중 상당수가 베트남 출신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에 본부를 둔 시민 네트워크인 '휴먼 라이츠 스페이스'의 호아 응히엠은 컨테이너가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시기에 베트남 26세 여성인 팜 티 트라 마이(Pham Thi Tra My)가 숨을 쉴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냈다.

트라 마이는 "엄마 미안해. 외국으로 가는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 사랑해 엄마. 숨을 쉴 수가 없어 죽을 것 같아. 미안해 엄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트라 마이가 당초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건너갔으며 이후 프랑스를 통해 영국에 들어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밀입국 알선 조직에 3만 파운드(약 4500만원)를 지불했다는 게 트라 마이 가족의 주장이다.

한 베트남 남성은 자신의 여동생(19)이 지난 22일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와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야 해 휴대전화를 끌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끊겼고 밀입국 알선조직이 비용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 중 7명은 베트남 출신일 수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앞서 영국 경찰은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 피해자들의 국적을 중국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후 공영 BBC 방송은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된 이후 영국 내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기관인 '비엣홈'(VietHome)에 20명 가까운 베트남인들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뉴스인사이드 윤보나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