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위한 음악, MC몽 전용 채널 ‘채널 8(CHANNEL 8)’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 현장(종합)
숨쉬기 위한 음악, MC몽 전용 채널 ‘채널 8(CHANNEL 8)’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 현장(종합)
  • 승인 2019.10.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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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사진=뉴스인사이드DB
MC몽/사진=뉴스인사이드DB

MC몽이 음악을 하는 이유는 ‘숨’쉬기 위해서라며, 병역비리 논란 이후 약 8년 만에 공식 석상에 올랐다. 그는 그간의 이야기를 담은 ‘채널 8(CHANNEL 8)’으로 대중에게 다시 인사를 건넨다.

오늘(25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예스24홀에서는 가수 MC몽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 8(CHANNEL 8)’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MC딩동이 맡았다.

이날 MC몽은 “정식으로 음감회를 하는 건 8년 만인가요”라면서 어렵사리 말문을 뗐다. 그는 “인사를 드리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꿈같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제가 말을 버벅거리거나 느리게 말해도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음악 감상회는 그가 약 8여 년간의 공백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비추는 공식적인 자리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음반 활동만을 이어왔다. 지난 2017년에는 가수 허각과 컬래버레이션한 ‘반창고’를 발매했다.

MC몽/사진=뉴스인사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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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7집 ‘유에프오(U.F.O)’를 지난 2016년에 발매하고 3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8년 만에 얼굴을 비춘 그는 그간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었던 다양한 자전적 이야기들을 MC몽의 ‘채널’이라는 테마를 통해 이번 정규앨범에 담아낸다.

그는 이번 신보에 대해 “지난 시간 동안, 그리고 그 이후의 모든 일과 저의 삶을 자전적으로 푼 이야기가 대부분이다”라며 “마치 MC몽의 전용 채널인 것처럼 느껴져 앨범명을 ‘채널 8(CHANNEL 8)’로 정했고 대부분이 제 이야기 혹은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만든 앨범”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보 타이틀곡 ‘샤넬 (Feat. 박봄)’과 ‘인기 (Feat. 송가인, 챈슬러)’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MC몽은 ‘샤넬’에 관해 진짜 이야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 노래의 포인트는 굉장히 외로우면서도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저’의 이야기다”라며 “그러니까, 저 혼자만의 독백이고 어떤 사람도 절 위로해줄 수 없다는 마음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소설처럼 푼 글이다”라고 전했다.

MC몽/사진=뉴스인사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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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뭔가 완벽하고 다 가진 것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마냥 나를 좋아해준다면 저는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거다, 그런데 알다 보니까 그 사람도 어쩌면 저처럼, 모두가 각자의 지옥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다”라며 “그래서 그 안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북돋아 주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인기’는 가수 송가인과 챈슬러가 피처링한 곡으로, MC몽이 화려했던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며 후배 가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인기를 다시 얻고자 이 노래를 발매한 것이 아닌, 예전에 분에 넘치는 너무 큰 사랑을 받았었고 그 인기를 얻었던 한 사람으로서 결국 인기라는 것은 대중이 주는 힘이고 대중이 정답이라고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풀어냈다”라고 전했다.

MC몽은 지난 1998년 그룹 피플크루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솔로앨범 ‘180 디그리(180 Degre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백팔십도(180°)’로 솔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천하무적’, ‘아이스크림’, ‘너에게 쓰는 편지’ ‘서커스’, ‘인디안 보이(Indian Boy)’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MC몽/사진=뉴스인사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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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MC몽은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 그가 어금니를 포함해 9개 이상의 발치, 공무원 시험을 응시하는 등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병역 비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그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등을 선고받았다.

MC몽은 지난 시간 받았던 악플에 대해 “저희(연예인)는 대중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잘못된 상황, 잘못된 판단을 한 후배들이 ‘음악으로 갚겠다’라는 말을 하는 게 저조차도 불편하게 느껴지고 ‘음악으로 갚겠다’라는 말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을 수 없고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하지만,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다면 저는 ‘음악으로 갚겠다’라는 말이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라고 말하는 거다”라며 “음악만이 저를 숨쉬게 해줬고, 솔직히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라고 전했다.

MC몽/사진=뉴스인사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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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방송으로 복귀하고픈 마음이 1순위가 아니라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인 것 같고, 아직 일상 복귀에 대해 제가 완벽하게 용기 내어 걷지 못하고 있다”라며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제 일상 복귀의 첫걸음이자 용기다”라고 밝혔다.

MC몽은 오늘(25일) 오후 6시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 8(CHANNEL 8)’을 각종 음원사이트에 발매한다. 그는 오늘(2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양일간 서울시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 – 제1회 주주총회 : 할로윈파티’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