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어요’ 남들과 다른 가족·남다른 가족애, 잊혀가는 가치 되살리는 힐링 로맨스 (종합)
‘꽃길만 걸어요’ 남들과 다른 가족·남다른 가족애, 잊혀가는 가치 되살리는 힐링 로맨스 (종합)
  • 승인 2019.10.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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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사진=KBS1

 

‘꽃길만 걸어요’가 남들과는 조금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

24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연출 박기현 l 극본 채혜영, 나승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박기현 PD, 배우 양희경, 최윤소, 설정환, 심지호, 정유민이 참석했다.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시댁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최윤소 분)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설정환 분)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 

이날 박기현 PD는 “이 드라마를 야구랑 비교하고 싶다. 야구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주인공은 남편도 잃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인데 굴하지 않고 운명을 개척한다. 과거의 꿈도 이루고 사랑도 만난다. ‘며느리 인생 리셋 드라마’라는 부제가 있다. 사랑도 있지만 성장드라마 성격을 많이 갖추고 있다. 희망을 주는 드라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드라마를 소개했다.

박기현 PD는 드라마의 매력에 관해 “드라마의 이야기와 대본을 만들면서 작가들과 내용이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재밌는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도 재밌지만 주변 캐릭터도 모두 살아있다고 자부심을 갖고 말씀드린다”며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모든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재밌는 게 매력 포인트다. 막장 요소 없이 순수하게 이야기의 힘, 캐릭터의 힘으로 가는 드라마다. 건강한 드라마에서 오는 감동이 다른 드라마보다 큰 매력으로 작용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조연 캐스팅에 관해 박기현 PD는 “인연이나 운명을 믿는 스타일인데 배우들과의 만남도 그런 부분이 상당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에서 맡을 역할과 잘 맞는지 고려를 했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까 ‘딱 이 사람이다’ 싶은 부분이 있었다. 운명처럼 만났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양희경은 “꼰닙 역이다. 집안에 유일한 어른이다. 기구한 운명이다. 피를 나누지 않은 자식들을 키운다. 혼밥이 흔하고 가족의 규모도 작아지는데 대규모 가족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밥하는 엄마, 밥하는 식당 아줌마 역을 맡았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양희경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잊혀가는 식구, 대가족의 이야기고 그 중심에서 밥을 해주는 엄마 역이라서 참여했다. 평상시 저와 비슷하다. 다 같이 밥을 먹어야하고 밥상머리 교육을 중시한다. 꼰닙 여사의 식당 철학은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이다. 그런 생각이 저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최윤소는 진흙길 시댁살이에 고군분투하는 프로 주부 강여원 역을 맡았다. 분가를 꿈꾸던 강여원은 꽃길 같은 미래를 앞두고 남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최윤소는 “강여원은 진흙탕 시집살이에도 힘든 내색하지 않고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 올케, 제수씨 역할을 해내는 생활력 강한 캐릭터다. 기존 이미지와 정반대 캐릭터를 보여드리는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혼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관해 “아직 미혼이라서 시어머니, 시댁살이를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말핸 최윤소는 “제 또래 친구들을 통해 육아와 가정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이를 토대로 많이 생각해봤다. 어려서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느꼈던 걸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설정환은 사서 고생길을 걷는 열혈 국선 변호사 봉천동을 연기한다, 고아로 자란 봉천동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피나는 노력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하지만 심장병 때문에 심장이식을 할 위기에 처한다. 설정환은 “봉천동은 크리스마스 시기에 동생과 길에서 버려진다. 버려진 곳이 봉천동이라 이름이 그렇게 됐다. 동생과 힘든 인생을 맨손으로 극복해 국선변호사가 된 긍정적이고 강단 있는 인물이다”고 캐릭터의 전사를 소개했다.

드라마 첫 주연을 맡게된 설정환은 “봉천동은 초긍정적인데 인간 설정환도 긍정적인 면이 있어서 캐스팅된 것 같다”며 “첫 주연이라서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됐다. 촬영하면서는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대화도 많이 나눠서 행복했다. 선배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부담을 덜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지훈을 연기한 심지호는 “김지훈은 천동과 같이 보육원 출신이다. 하나음료 사장 병래(선우재덕 분)의 후원을 통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성공과 야망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캐릭터다. 나중에는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던지는 인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지호는 “자라면서 봐왔던 일일 연속극, 지금과는 달리 ‘드라마라면 연속극’이라는 인식이 있을 때다.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보면서 자라왔는데 이번에 그런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좋은 드라마가 방영될 때 내가 그 안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남다른 의미를 밝혔다.

정유민은 “황수지는 세상에 겁날 게 없는 독불장군, 안하무인, 갑질녀다. 실제 저는 삼남매 장녀에 수지와 상황이 다르다. 선과 악의 기준이 있다면 악에 가까운 것 같다. 그 역할을 잘 해서 균형을 맞추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양희경은 “인생에 매일 꽃길은 없다. 흙길도 걷다가 잠시 꽃길을 걷는 거다. 순간의 행복을 만끽했으면 한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박기현 PD는 “피로한 일상, 작지만 소중한 위로의 시간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꽃길만 걸어요’는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