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의 청춘을 노래하던 데이식스가, 사랑의 첫 장을 노래하겠다며 선보인 지난 앨범 이후 그 두 번째 장과 함께 대중 곁을 찾는다. 이들이 들려줄 두 번째 이야기는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가 모인다.
오늘(2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밴드 데이식스(DAY6)의 신보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The Book of Us : Entrop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7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The Book of Us : Gravity)’와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새로운 이야기의 첫 장을 써 내려간 데이식스가 약 3개월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정규앨범은 지난 2017년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 ‘문 라이즈(MOONRISE)’ 이후 2여 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이날 멤버 영케이(YoungK)는 세 번째 정규앨범 발매가 영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내는 정규앨범은 전작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물로, 이번 앨범은 콘셉트에 중점을 뒀다”라며 “첫 앨범은 중력, 즉 관계의 시작으로 서로에 대한 끌림과 사람과 사람 간의 시작 단계에 대해 노래했다면 이번 앨범은 그 후 사람과 사람이 맞닿아가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는 따뜻한 변화도 있겠지만 냉랭한 변화도 있을 것 같아 첫 트랙부터 여섯 번째 트랙은 사이드 A로, 일곱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인 열한 번째 트랙은 사이드 B로 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정규앨범인 이번 신보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The Book of Us : Entropy)’에는 데이식스(DAY6)의 색을 입힌 80년대 LA 메탈, 디스코, 라틴 팝, 보사노바, 레게 등 다채로운 장르가 가득 담겨있어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첫 트랙부터 여섯 번째 트랙은 사랑이 깊어지는 단계를, 일곱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는 관계가 냉각되는 과정으로 구성해 감정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이어 영케이는 이번 앨범에 있어 가장 자랑할 만한 부분으로 장르의 다양성을 꼽았다. 그는 “데이식스만의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 계속,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밴드로 그려낼 수 있는 장르면 모두 도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데이식스(DAY6)의 수식어는 ‘믿고 듣는’ 데이식스다. 이들은 지난 2015년 데뷔한 이후 2017년 한 해 동안 프로젝트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를 통해 매달 두 개의 신곡을 선보이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다른 실력과 작곡 능력을 뽐냈다.
이후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청춘’을 주제로 한 ‘유스(Youth)’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어 데이식스(DAY6)는 ‘나의 청춘’에서 벗어나 한층 더 성장한 관계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에 대한 고민과 타인과의 관계로 발전하는 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새로운 주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이 전작에서는 관계의 시작점에서 느끼는 끌림과 설렘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무질서도를 의미하는 이과적 개념 ‘엔트로피(Entropy)’를 차용해 잔잔하던 일상을 뒤흔든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영케이는 주제를 가지고 곡 작업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전 앨범까지는 저희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앨범을 채우고자 하는 것들은 없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사랑이 이어져 나가는 단계다’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게 어떻게 보면 도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곡에 관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가이드 라인이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는 스윙 장르의 그루브와 펑크 록의 폭발적인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역대 데이식스(DAY6) 타이틀곡 중 가장 빠른 BPM으로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데이식스(DAY6)는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혼란스러움을 주제로 근사한 공감을 전한다. 나의 세상은 무질서해졌지만, 사랑에 빠져 혼란마저 달콤하게 느끼는 역설적 감정을 노래한다.
원필은 앨범 진행의 흐름에 관해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저희는 특별한 것 없이, 우리 나이 또래에서 느낄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계속 노래하고 있다”라며 “그래서 저희는 공감가는 음악들을 하는 게 목표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고, 어떤 에너지든지 저희 노래를 들으시고 힘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과에 대해서는 사실, 저번 앨범에서도 그랬지만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한 명이라도 더 저희 앨범을 들으시고 힘든 게 있거나 헤어져서 위로를 받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여러 감정을 느끼셨으면 한다”라며 “그래서 저희는 앞으로도 늙지 않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고 유행타지 않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데이식스(DAY6)는 오늘(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신보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The Book of Us : Entropy)’를 발매하고 같은 날 오후 8시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로 생중계되는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