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로드’ 새로운 ‘치느님’을 만나기 위한 닭학다식 견문록…듣도 보도 못한 레시피 예고 (종합)
‘치킨로드’ 새로운 ‘치느님’을 만나기 위한 닭학다식 견문록…듣도 보도 못한 레시피 예고 (종합)
  • 승인 2019.10.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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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live
사진=Olive

‘치킨로드’가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의 새로운 레시피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다.

22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케이블채널 Olive 예능프로그램 ‘치킨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진인 김풍, 오세득, 오스틴강, 김재우, 정재형, 강한나, 권혁수와 연출을 맡은 박현우 CP, 오청 PD가 참석했다.

‘치킨로드’는 음식을 넘어 ‘치느님’이라고 숭배되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의 새 레시피 개발을 위해 셰프들과 함께 떠나는 닭학다식 견문록이다. 다양한 나라의 치킨 요리에 숨겨진 반전 스토리와 그 맛에 담긴 기록을 풀어나가며 새로운 치킨 레시피의 탄생을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치킨로드’ 첫 회에서 김풍과 김재우는 새로운 치킨의 맛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오세득과 정재형은 프랑스를, 이원일과 강한나는 미국, 오스틴강과 권혁수는 페루로 떠났다.

이날 박현우 CP는 “셰프 분들을 통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싶었다. 20년 전에 치킨집을 했었다. 치킨 메뉴가 더 다양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직접 발로 뛰고 알아보면 더 좋은 게 나올 것 같았다. 꼭 치킨만 나오는 건 아니다. 다른 요리를 먹고 접목해볼 수도 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풍은 “일주일에 거의 닭 한 마리 이상은 꾸준히 먹는다. 치킨을 정말 좋아한다. 브랜드마다 새로운 치킨이 나오면 꼭 먹고 리뷰를 할 정도다. 올리브는 저의 고향이기도 하다.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서 함께 하게 됐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정재형은 “치킨을 다른 레시피로 즐겨보면 좋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한나는 “평소에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좋아한다. 한국에 이미 너무나 많은 맛있는 치킨집이 있는데 해외로 간다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치킨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기대감을 안고 뉴욕에 다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혁수는 “치킨을 원 없이 준다고 해서 나오게 됐다. 원 없이 먹고 있다. 올해는 일단 다이어트는 접어둘 거다. 1인 1닭 정도 한다. 그 뒤로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세득은 “인터뷰에서 치킨 좋아하냐고 해서 좋다고 했다. 닭요리도 많이 하냐고 물었는데 정작 많지 않았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치킨 요리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알아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우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게 좋다. ‘치킨로드’에 참여하면서 내가 애송이라는 걸 알게 됐다. ‘치킨로드’는 치킨 외에도 별의별 음식을 다 먹는다. ‘눈깔을 쪽 빨아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로 김풍 씨가 먹는 걸 봤다. 닭 혀를 먹는다. 김풍 씨를 보며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라는 걸 알게 됐다”며 김풍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오스틴강과 페루를 다녀온 권혁수는 “비행만 30시간 걸렸다. 비행 전에 오스틴강과 친해졌다가 비행기에서 멀어지고 페루에서 다시 친해지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멀어졌다”며 고생담을 늘어놨다.

이에 오스틴 강은 “작가님이 팀 막내니까 고생해야 한다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권혁수는 “요리도 요리인데 방송을 통해 고산병에 관해서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고산병을 치킨으로 이겨낸다”고 귀띔했다.

김풍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는 치킨을 정말 많이 먹는다. 종교로 못 먹는 음식이 많다. 닭은 제한이 없어서 상당히 발달했다. 동남아시아는 우리나라와 같은 육즙이 가득한 치킨을 못 본 거 같다”며 인도네시아의 음식 스타일은 소개했다.

김재우는 “우리나라 치킨이 정말 나올 건 다 나왔다고 생각했다. 자카르타만 나가도 아직 나올 레시피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말도 안 되는 치킨이 많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강한나는 “미국이 프라이드치킨의 본고장인데 한국과 비교하면 어떨지 궁금했다. 가게마다 정말 맛이 다르다. 가장 좋았던 점은 다양한 소스에 따라 치킨 맛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며 “한국 치킨에 익숙한 분들에게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소스를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았다. 미국에서 악어고기도 먹어봤다. 치킨과 식감이 비슷하다고 해서 아이디어를 위해 접해봤다. 먹어보니 굉장히 낯선 맛이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재우는 “한국은 치킨 먹을 때 머리가 없다. 인도네시아를 갔는데 모든 닭 요리에 머리가 다 붙어있었다. 치킨 잘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머리는 못 뜯어먹겠더라. 그런데 김풍 씨는 머리를 뜯어먹고 부리만 뱉는다”고 김풍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에 김풍은 “집안이 북에서 내려온 집안이다. 어려서 닭 머리를 뜯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생선 머리 먹는 느낌이다. 맛있게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재우는 “여행 전에는 그저 엉덩이 큰 아저씨였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존경하게 됐다. 음식에 관한 임기응변이 천재적이다. 그전에는 좀 별로였다. 처음에는 같이 다니면서 저에게 예능 공부를 시키더라. 요리를 할 때 보면 정말 저세상 텐션이다. 음식 쪽으로 정말 미쳤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한나는 “이원일 셰프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어느 가게에 가서 뭘 먹어도 똑같이 혹은 그 이상의 맛을 구현한다.  우리가 만든 레시피가 실제로 시판됐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청 PD는 “1회는 나라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2회부터는 각 나라에서 먹을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맛보고 새로운 레시피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나라마다 비교할 수 있는 포인트를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예고했다.

박현우 CP는 “3회까지는 현지에서 레시피를 만들고 4회부터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직접 만든다. 이를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치킨로드’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