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그가 아베 일본 총리와 극명히 대비되는 헌법 메시지를 전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쿄 소재 고쿄 내 행사 시설인 규덴에서 22일 오후 1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는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관계자와 이낙연 국무총리,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찰스 영국 왕세자 등 183개국 주요 인사 등 약 2천명이 참석했다.
이날 즉위식에서 전후에 출생한 첫 일왕으로서 즉위를 선언한 나루히토(德仁) 일왕은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를 언명했다.
이는 헌법을 고쳐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바꾸려고 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극명히 대비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국민의 예지(叡智, 진리를 포착하는 고도의 인식 능력)와 해이해지지 않은 노력에 의해 우리나라가 한층 발전을 이루고 국제사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전한 나루히토 일왕은 자신의 부친인 아키히토(明仁) 상왕이 일왕으로 30년 이상 재위하는 동안 "항상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바라시며, 어떠한 때에도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하면서 그런 마음을 자신의 모습으로 보여주신 것을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