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피해자 양 할머니,유니클로 광고에 반박 패러디 영상…"끔찍한 고통 영원히 못 잊어"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 할머니,유니클로 광고에 반박 패러디 영상…"끔찍한 고통 영원히 못 잊어"
  • 승인 2019.10.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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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광고 반박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유니클로 광고 반박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가 위안부 모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 할머니가 이를 반박하는 패러디 영상을 전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유튜브에 공개된 패러디 동영상은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씨(24)가 제작했다. 20초짜리 영상애서 양 할머니는 일본어로 '잊혀지지 않는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등장했다.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질문에 양 할머니는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며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을 패러디 한 것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1일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 '후리스 25주년 대화 30초. UNIQLO 2019 Fall/Winter (フリース25周年 Conversation 30sec. UNIQLO 2019 Fall/Winter)'라는 제목의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15초 분량의 광고는 98세 패션 컬렉터인 아이리스 압펠과 13세인 패션 디자이너 케리스 로저스가 등장한다. 광고에서 압펠의 본래 마지막 대사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이었으나, 한국어 자막으로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해석됐다. 이에 80년전 일어난 '위안부'를 두고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니클로는 20일 '위안부 모독' 논란이 불거지자 새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공식 입장문에서 유니클로는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