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위안부 조롱 논란.."맘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유니클로 광고,위안부 조롱 논란.."맘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 승인 2019.10.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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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광고 / 사진 = 유니클로 광고 캡쳐
유니클로 광고 / 사진 = 유니클로 광고 캡쳐

유니클로는 '위안부 조롱'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니클로는 20일 "이번 광고는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불편을 느끼고 우려를 했던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유니클로 관계자는 "논란이 제기된 18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즉각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고,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월요일인 내일(21일)부터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니클로는 해당 광고가 "위안부를 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해왔다.

유니클로가 공개한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한국어 자막에서 할머니의 대답은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번역되어 방송됐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가 90대 할머니가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 한다고 하는 등 실제 대사와 달리 번역한 것은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붉어졌다.

[뉴스인사이드 윤보나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