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창총장의 ‘좌고우면’, 무슨 뜻?…비슷한 말은 참전고후·수서양단
윤석열 검창총장의 ‘좌고우면’, 무슨 뜻?…비슷한 말은 참전고후·수서양단
  • 승인 2019.10.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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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사진=SBS 뉴스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처
‘SBS 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사진=SBS 뉴스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처

윤석열 검창총장이 모든 일을 원칙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용한 고사성어 ‘좌고우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든 수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하고 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의 발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그에 따라 고사성어 ‘좌고우면’이 무슨 뜻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좌고우면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조식이 오질에게 보낸 편지서 나온 말로 왼 좌(左)·돌아볼 고(顧)·오른 우(右)·곁눈질할 면(眄), 즉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한다는 뜻이다. 

조식의 편지에서 좌고우면은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마치 앞에 사람이 없는 듯이 한다고 할 것이니, 그야말로 그대의 장대한 포부가 아니겠는가”라는 뜻으로, 좌우를 바라보는 당당한 모습을 뜻했으나 후에 앞뒤를 재고 망설이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말인 첨전고후는 볼 첨(瞻)·앞 전(前)·돌아볼 고(顧)·뒤 후(後), 앞을 바라보고 뒤를 돌아본다는 뜻으로 일을 당하여 결단하지 못하고 앞뒤를 재며 어물쩡거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외에 또 비슷한 말로는 머리만 내놓은 쥐가 주위를 살핀다는 뜻의 수서양단(首鼠兩端)이 있다. 주저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나 자신의 이득을 위해 기회만 엿보는 태도를 뜻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