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 故 설리 사망 동향보고 외부 유출 대국민 사과…"엄중히 문책할 것"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故 설리 사망 동향보고 외부 유출 대국민 사과…"엄중히 문책할 것"
  • 승인 2019.10.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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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설리/사진=설리 인스타그램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고인이 된 설리의 동향보고 외부 유출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소방재난본부 별관 3층 대회의실에서 지난 14일 오후 3시20분께 성남시 수정구 119 구급대의 활동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사항해 대해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당 구급활동 동향보고는 故 설리(본명 최진리, 25)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 신고 내용과 소방당국의 대응 과정이 담긴 문서로, 지난 14일 오후 3시20분께 동향보고를 내부 공유하는 과정에서 직원에 의해 외부 SNS로 유출돼 유명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퍼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6일 해당 동향보고서를 개재한 각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에게 해당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불법임을 알려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관련해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그 어느 직보다도 청렴하고 공직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건을 유출한 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후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문책 할 것"이라고 말해다.

도소방재난본부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보고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전부터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 현장을 촬영한 사진 등이 유출된 경우에 대해 경고 조치 등을 내렸으나, 문건이 외부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며 "내부 문서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 제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