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릴레오’ 출연 장용진 기자, KBS 여기자 성희롱 발언 논란 사과…“오해를 살 수 있었던 점 인정 한다”
‘알릴레오’ 출연 장용진 기자, KBS 여기자 성희롱 발언 논란 사과…“오해를 살 수 있었던 점 인정 한다”
  • 승인 2019.10.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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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용진 인스타그램
사진=장용진 인스타그램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 출연해 KBS 법조 팀 소속 기자를 두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장용진 기자가 사과했다.

장 기자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말씀 올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장 기자는 "제가 한 말이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져 잘못된 인식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자라면 누구나 취재원 혹은 출입처와 친해지려 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사려 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한 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 여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라는 표현이나 '검사 마음이 어떤지는 모른다'라는 말에서 오해를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처음 성희롱이라고 지적당했을 땐 당황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차 싶었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사석에서 성희롱 발언이 난무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며 "이성간의 관계를 상정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듣는 분들의 입장에서 달리 들릴 수 있다는 점 인정 한다"며 "타성이라는 벽 뒤에 숨어 있던 제 인권감수성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젠 생각을 그대로 말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좀 더 숙고하겠다. 저 때문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장 기자는 지난 15일 오후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KBS 법조 팀 여성 기자 A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A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수사 내용을 술술 흘렸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