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이슈] 故 설리 비보로 높아진 자정의 목소리, 악플러에 강경 대응한 스타들
[인싸이슈] 故 설리 비보로 높아진 자정의 목소리, 악플러에 강경 대응한 스타들
  • 승인 2019.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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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설리/사진=설리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설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연예계는 행사를 취소하고 동료 연예인들은 애도의 뜻을 밝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악플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룹 에프엑스 출신으로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친 설리(본명 최진리)가 1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현장에서는 평소 고인의 심경을 담은 메모가 발견됐다.

설리와 인연을 맺어 온 동료 배우, 가수들은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구혜선은 인스타그램에 ‘아기설리 잘자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와 함께 “사랑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에프엑스로 함께 활동한 엠버는 인스타그램에 “최근 일어난 일로 인해 향후 활동을 잠시 멈춘다.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는 글을 게재하며 추모했다.

걸스데이 방민아, AOA 출신 권민아, 박지민, 딘딘 등도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하리수는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건가?”라며 분노를 표했다. 신현준 역시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리에게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생전에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던 만큼 악플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은 이전부터 다양한 문제를 유발시켰다.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부와 인기를 누리는 만큼 감수할 부분들이 있지만 도를 넘는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은 감내해야 할 수준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연예인과 소속사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가수 홍진영 측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은현호, 지성호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률사무소 측은 “홍진영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20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역시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작했다. 이승기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사는 소속 아티스트인 이승기 씨에 대한 무분별한 악플과 악플러의 행위가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악플러 고소를 위해 취합한 악성 댓글 및 악플러들에 대한 자료를 법무법인에 지난 26일 넘겼다”고 설명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7월에도 100여 건에 이르는 고소를 진행한 바 있으며 상당수 루머 유포자들이 벌금형을 받았다.

9월 27일 매니지먼트 숲 역시 공유, 정유미 등 소속 배우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 상황을 알리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매니지먼트 숲은 “공효진의 경우, 증거 자료를 취합하여 고소 준비 중에 있으며, 수지의 경우 수집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법무법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자유지만 무분별한 악플은 익명성에 기댄 폭력일 뿐이다.

한편 설리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설리의 빈소와 장례 절차 등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