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 35일만에 사퇴..여야 입장도 극과 극 반응 "검찰 개혁 완수" "지금도 그 때가 늦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 35일만에 사퇴..여야 입장도 극과 극 반응 "검찰 개혁 완수" "지금도 그 때가 늦었다"
  • 승인 2019.10.1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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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조국 법무부장관/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조국 법무부장관이 취임 35일 만인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14일 조 장관은  오후 2시 사퇴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 청사를 빠져 나갔다. 

이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의지와 계획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장관직을 물러나게 되어 안타깝고 아쉽다"며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어려움 속에서,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검찰개혁 제도화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조 장관의 노력과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절실함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혼란과 갈등을 넘어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할 때다"라며 "검찰은 스스로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한 분골쇄신으로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합니다. 검찰이 할 수 있는 모든 개혁방안을 철저하고 진지하게 실행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길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며 "앞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지고 검찰개혁의 제도화를 기필코 마무리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당도 결단할 차례다"라며 "광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검찰개혁의 완성,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정치 본연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때다. 야당은 국회선진화법 위반 수사에 당당히 임하고, 국회 계류 중인 사법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에도 성실히 나설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 장관은 취임 이후 35일 동안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개혁을 해왔고, 오늘까지도 개혁안을 발표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며 "45년 만에 특수부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한 것 등 그동안 검찰 개혁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 대한 수사 등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에 대한 진념을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온 것을 높이 평가 한다"며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며, 수고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개혁은 결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민의 강력한 개혁 의지를 가슴 깊이 새겨 엄격하게 개혁을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제 정치권은 조국의 시간을 멈추고, 검찰 개혁을 위한 국회의 시간을 열어야 한다"며 "특히, 자유한국당은 대결 정치를 멈추고 국민을 위한 개혁 입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그동안 가족의 수사를 방해하며 법치를 무너뜨리고, 국민을 기만해 온 조국의 사퇴는 지금도 그 때가 늦었다"면서 "국민 분열과 혼란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는 조국은 국민 분열의 '불쏘시개'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극심한 갈등과 분열조차 못 본 체 하더니,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과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폭락할 위기가 오고 나서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인가?"라고 썼다.

김 대변인은 "오만한 실정에 대한 책임이 국민의 몫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논평을 끝맺었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