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경보, 경보 체계 중 가장 높은 '특별경보'...태풍 하기비스로 "4명 사망+17명 실종"
후쿠시마 원전경보, 경보 체계 중 가장 높은 '특별경보'...태풍 하기비스로 "4명 사망+17명 실종"
  • 승인 2019.10.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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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피해 / 사진 = MBC 뉴스 캡쳐
태풍 '하기비스' 피해 / 사진 = MBC 뉴스 캡쳐

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송 배관에선 경보장치가 작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12일 오후 4시55분쯤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폐기물 처리동의 오염수 이송 배관에서 누설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검지기의 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실제 누설이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문가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 일었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폭우가 내리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도쿄전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후쿠시마 원전 1호기부터 4호기 전체의 오염수 이송 작업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12일 태풍의 영향으로 혼슈(本州) 곳곳에서 큰비가 쏟아지자 오후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東京)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12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다.

‘특별 경보’는 5단계로 나뉜 일본 기상청의 경보 체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가지하리 야스시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은 “이건 5단계 경보로, 목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NHK 집계에 따르면 13일 오전 5시30분을 기준으로 이번 태풍으로 4명이 숨지고 17명이 행방불명 상태며 부상자는 9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2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81만3000세대 165만9000명에 대해 즉시 ‘피난 지시’를 내렸다.

[뉴스인사이드 윤보나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