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쿠르드족 침공…폭스 뉴스 "트럼프, 이번 군사작전에 관여 말라고 지시"
터키, 시리아 쿠르드족 침공…폭스 뉴스 "트럼프, 이번 군사작전에 관여 말라고 지시"
  • 승인 2019.10.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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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사진=SBS
트럼프/사진=SBS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를 공습, 포격한 데 이어 지상 작전도 개시하며 군사 작전에 나섰다. 

9일 밤(현지시각) 터키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은 '평화의 샘' 작전중 하나로 우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지상 병력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해 "터키군이 네 갈래로 나뉘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일제히 터키를 비난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집트 정부는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터키의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러시아도 우려를 표했고 중동 난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연합은 추가 난민 발생 우려를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터키의 군사작전이 나쁜 생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성명을 냈지만 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에 터키가 벌인 이번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독립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쿠르드족은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하에 지난 수년 동안 IS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하지만 해외 미군 주둔 비용 절감을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쿠르드족은 독립 국가 건설은커녕 미군 철수로 인해 터키 등 다른 중동 국가로부터 공격받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