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20년 복역한 윤씨,재심 언급 “기자·경찰·검사 다 안 믿는다..나를 죽인 건 당신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20년 복역한 윤씨,재심 언급 “기자·경찰·검사 다 안 믿는다..나를 죽인 건 당신들”
  • 승인 2019.10.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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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 캡처
/사진=채널A 방송 캡처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복역한 윤 모 씨(52)가 재심을 청구할 뜻을 밝혔다.

윤 씨는 지난 8일 충북 청주시 자신의 자택을 찾아온 취재진에게 “내가 20년 동안 억울하게 감옥에서 살다 나왔다”며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가족과 상의해 변호사를 선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기자, 경찰, 검사 다 안 믿는다”면서 “사람 인생 망쳐놓고, 나를 죽인 건 당신들”이라고 덧붙였다.

윤 씨는 1988년 9월 16일 일어난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이듬해 7월 검거됐다.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은 윤 씨는 2·3심에서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을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청주교도소에서 20년 동안 옥살이하다 2009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것.

그러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 씨(56)가 최근 살인 14건과 강간·강간미수 성범죄 30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하면서 8차사건 역시 자신의 소행이라고 진술해 논란이 됐다. 윤 씨는 이 씨의 자백 이후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내가 죽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