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할까요’ 결혼이 행복할까 이혼이 행복할까…꼬일 대로 꼬인 세 남녀의 현실 공감 코미디 (종합)
‘두번할까요’ 결혼이 행복할까 이혼이 행복할까…꼬일 대로 꼬인 세 남녀의 현실 공감 코미디 (종합)
  • 승인 2019.10.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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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이정현, 이종혁/사진=김혜진 기자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사진=김혜진 기자

‘두번할까요’가 결혼과 이혼 그리고 행복에 대한 물음과 답을 유쾌한 톤으로 그려낸다.

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두번할까요’(감독 박용집)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박용집 감독과 배우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이 참석했다.

영화 ‘두번할까요’는 생애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 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분)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 분)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코믹로맨스. 영화는 결혼과 이혼, 그리고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유쾌한 웃음을 더한다.

이날 박용집 감독은 “재혼 하시는 분들만 보는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영화를 보고 결혼하신 분이나 결혼 앞둔 분들, 헤어진 분들 모두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느낀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꿈꿔왔던 싱글라이프를 만끽하는 현우 역을 맡아 물오른 생활밀착형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권상우는 “영화를 보는데 현우가 안 잘생기게 나온 것 같다. 처음에 책을 접할 때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느껴졌다. 편안하게 연기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며 현우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권상우는 “영화 찍으면서 지질하게 보일 땐 완전 그렇게 보이고 싶었다. 작품을 할 때 외형적인 부분 보다 장르에 맞는 진정성, 작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갔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생애 첫 코믹 로맨스로 관객을 만나는 이정현은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N차원 선영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어필한다. 이정현은 “이런 밝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로맨틱 코미디를 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됐다. 영화 마지막 부분을 찍을 때 신랑을 만났다. 촬영하면서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 현우와 상철 같은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촬영 도중 남편을 만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시나리오를 한 번에 막힘없이 읽은 작품을 선택한다는 이정현은 “이 시나리오 역시 코미디 로맨스는 처음인데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읽자마자 바로 한다고 했다. 하루 지나서 바로 연락을 드렸다. 어둡거나 연기력을 요하는 작품만 들어오는데 이렇게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함께 호흡을 맞춘 권상우, 이종혁에 관해 “권상우 배우는 현장에서 순발력 있고 애드리브가 많다. 첫 촬영 때 긴장했는데 편하게 풀어줬다. 이종혁 배우는 애드리브는 없고 대본에 충실했다. 바뀌는 부분이 있다면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알려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정현은 “현장이 항상 즐거웠다. 분위기가 좋았다. 영화 찍은 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단체 카톡방이 있다. 영화가 잘 돼서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며 흥행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이종혁은 얼굴 되고 능력도 되지만 로맨스만 안 되는 연애호구 상철로 분해 웃픈 매력을 선보인다. 이종혁은 “순수남, 연애호구로 나온다. 연애에 관해 아예 모르는 인물을 연기하다보니 바보처럼 보이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았다”며 “웃음소리가 생각나서 감독님께 전화해서 제안 드렸더니 감독님도 괜찮다고 했다. 후시녹음에서 웃음을 더 넣었다. 멀쩡한 모습이지만 가끔 나오는 웃음이 허술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캐릭터의 포인트를 짚었다.

이종혁은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 권상우 씨와 박용집 감독과 인연도 있어서 셋이 뭉치면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 보시기 편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했다”며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영화는 권상우, 이종혁이 호흡을 맞춘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 눈길을 끈다. 이에 관해 권상우는 “처음에 종혁이 형과 저는 부정적이었다. 쑥스럽기도 했다. 개봉 전에 그 장면 때문에 인지도가 올라간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한다. ‘두번할까요’까지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종혁은 “언제 또 상우 씨와 하게 될지도 모르고 코믹한 장르여서 이런 장면이 나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다. 감독님도 그런 생각에 넣으신 것 같다. 찍으면서는 15년 전 모습을 살려보려고 했는데 쑥스러웠다. 같은 앵글에서 세월이 지난 배우가 하는 게 웃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오는 10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