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자백, ‘영웅심리’ 허세? "체모 혈액형 달라" vs "허위자백"
이춘재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자백, ‘영웅심리’ 허세? "체모 혈액형 달라" vs "허위자백"
  • 승인 2019.10.0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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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모방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도 자신이 한 일이라고 자백한 가운데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 옥살이를 한 윤 모(당시 22세·농기계 수리공)씨가 재판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윤 씨는 화성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한 지난 2003년에도 언론과의 옥중 인터뷰에서 무죄를 주장하면서 “당시 자백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강압 수사가 있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윤씨는 “나는 8차 사건 범인이 아니다”라며 “직업이 농기계 용접공이었을 뿐 우연이다. 나처럼 돈도 없고 연줄도 없는 놈이 어디다 하소연하나”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춘재가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지고 윤 씨가 고문에 못 이겨 자백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법당국이 무고한 사람을 20년간 감옥에 가둔 셈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찰은 이 씨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또는 ‘영웅심리’로 허세를 부리며 하지도 않은 범행을 했다고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8차 사건의 증거물인 체모의 혈액형은 B형으로, 윤 씨와는 일치하나 O형인 이춘재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향후 어떤 수사결과가 나올지 많은 사람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