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만 대략 열 팀이 넘는 아이돌이 데뷔한다. 매달 새로운 신인이 꾸준히 데뷔하는 와중에도 유독 대중의 이목을 끄는 아이돌, 쏟아지는 아이돌 홍수 속에 눈에 걸리는 신인은 어떤 매력으로 이들을 사로잡은 걸까.

첫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능숙한 매너가 매력적이어서, 혹은 풋풋함이 오히려 더 귀여워서, 새로운 아이돌을 반기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모든 것이 ‘입덕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세상에, 데뷔 1년을 채우기도 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한 아이돌을 소개한다.

이달의 신인은 지난 9월 18일 데뷔한 그룹 틴틴(TEEN TEEN)이다. 지난 7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에서 유달리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많은 누나 팬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마루기획 3인방’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며 대중을 찾았다.

이들은 ‘프로듀스 X 101’에서 소속 회사의 이름을 따 ‘마루기획 3인방’이라고 불렸다. 전 멤버가 다 같은 소속사 출신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것도, 나란히 데뷔에 성공한 것도 이들을 주목할 만한 이유다.

그룹 이름 틴틴(TEEN TEEN)의 뜻은 10대를 뜻하는 틴 에이저(TEENAGER)와 10대 취향의 팝 뮤직(TEEN POP)을 뜻하는 두 단어가 만나, ‘10대 취향의 음악을 하는 그룹’이라는 새로운 의미가 됐다.

그룹 명에 맞게 틴틴은 본인들의 차별점을 ‘어린 나이’로 꼽으며 ‘어린 나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큼함’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과일돌’이라는 수식어를 희망한다며 과일처럼 시간이 갈수록 무르익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틴틴 멤버는 모두 2002년 이후에 태어났다. 평균 나이 16.5세의 틴틴은 2004년 9월 13일생 이진우, 2003년 12월 19일생 이태승, 2003년 4월 7일생 이우진 총 세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에 가장 좋은 것을 더한다는 영어 표현 ‘체리 온 탑(Cherry on top)’에서 따온 이들의 데뷔 앨범 이름은 ‘베리, 온 탑(VERY, ON TOP)’이다. 이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틴틴의 솔직하고 당찬 포부가 담겨있다.

타이틀곡 ‘책임져요’는 소년들의 청량한 고백이 담긴 댄스곡으로, 귀여운 투정처럼 들리지만 어리게만 보지 말라는 멤버들의 진심어린 목소리와 밝은 에너지가 어우러졌다. 세 멤버의 개성 뚜렷한 목소리와 귀에 자꾸 감기는 멜로디, 댄서블한 비트는 듣는 이를 경쾌하게 만든다.

가수 이승기가 데뷔와 동시에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며 전국 누나들의 마음을 뒤흔든 ‘국민 남동생’이 된 이후 그룹 샤이니가 ‘누난 너무 예뻐’라며 제 2대 ‘국민 남동생’의 자리를 꿰찼다.

이승기의 수줍은 고백도, 샤이니의 소년미도 아닌 틴틴의 과즙미는 이들이 제 3대 ‘국민 남동생’의 자리에 안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