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이동현 은퇴, 눈물의 마지막 투구 ‘삼진’ 기록 “700경기 출전에 대한 자부심은 없다”
LG트윈스 이동현 은퇴, 눈물의 마지막 투구 ‘삼진’ 기록 “700경기 출전에 대한 자부심은 없다”
  • 승인 2019.09.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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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LG 트윈스 이동현이 은퇴했다.

이동현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팀 3번째 투수로 7회 초 구원 등판해, 두산 박세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날 경기는 그의 개인 통산 701번째이자 현역 마지막 경기였던 것.

이 투구 이후 이동현은 동료 선수들의 인사와 격려 속에 눈물을 흘리며 더그아웃으로 내려갔다.

2001년부터 19년간 LG 트윈스 선수로 활약한 이동현은 이날 경기로 개인 통산 701경기 53승 47패 41세이브 113홀드, 910⅓이닝,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남겼다.

이날 이동현은 은퇴식을 만들어준 구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700경기 출전에 대한 자부심은 없다. 19년 동안 700경기에 나간 거뿐이다. 어떠한 선수들도 조금만 열심히 하면 내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이동현 은퇴 경기에서 이동현 아버지가 LG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동현은 아들의 경기장에 처음 온 아버지의 시구를 포수 자리에서 받았고, 아버지를 향한 큰절과 포옹으로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동현은 “부모님이 어렵게 사셨다. 아버지는 지금도 다른 집에서 일을 도와주신다”며 아들에게 창피하다고 ‘내 아들이 이동현’이라고 말도 못하고 야구장에도 오지 않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