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손가락 욕설 논란 사과에도 싸늘…"미국서 골프하다 보니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
김비오 손가락 욕설 논란 사과에도 싸늘…"미국서 골프하다 보니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
  • 승인 2019.09.3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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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 사진=김비오 인스타그램
김비오 / 사진=김비오 인스타그램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 김비오가 손가락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김비오는 지난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 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를 한 뒤 갤러리에 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김비오는 다운 스윙 도중 갤러리 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자 움찔하면서 드라이버를 놓쳤다.

이후 그는 뒤를 돌아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를 낸 것.

시상식을 마치고 인터뷰 룸에 들어선 김비오는 “그때 몹시 힘들었다. 몸이 너무 힘들다고 캐디에게 호소하며 경기를 하고 있었다. 우승 경쟁을 하던 터라 예민했다”라며 “캐디가 조용히 해 달라, 카메라 내려달라고 당부까지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라 셔터 소리가 절묘했다. 차라리 더 빨랐거나 늦었다면 괜찮았을 뻔했다. 딱 다운스윙이 내려가는 순간이었다”면서 “멈추려고 했지만 안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 다 내 잘못이다. 내 행동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벌이든 받아들이겠다”라고 사과했다.

또 “손가락 욕설은 특정인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소리 난 방향으로 몸을 돌려 순간적으로 했던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미국에서 어릴 때 또래들과 골프를 하다 보니 감정 표현에 다소 솔직한 편”이라면서 “16번 홀 이후 많은 생각을 했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김비오의 사과와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비오는 1990년생으로 올해 30세다.

그는 지난 2009년 KPGA에 입회했고, 올해 KPGA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프로골프(KPGA)의 정상급 선수로 알려져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