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 강기정, 조국 자택 압수수색 두고 "검찰, 조용히 수사하라 했으나 말 안들어"
청와대 수석 강기정, 조국 자택 압수수색 두고 "검찰, 조용히 수사하라 했으나 말 안들어"
  • 승인 2019.09.2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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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강 수석은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니 검찰에 수사를 해도 조용히 하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박람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검찰은 그 말을 듣지 않았고 대통령이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는 회담을 하는 시간에 우리가 보았던 그런 일을 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검찰이 한미 정상회담 전날에 조국 법무부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것.

강 수석은 더 나아가 "수사를 해야 하나 마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검찰도 대한민국의 구성원이고 공무원이라면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스럽다"며 검찰 수사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강연 뒤 기자들이 '검찰에게 어떤 방식으로 의견을 전달했느냐'고 묻자 "알아서 생각하시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강연후 야당들이 '수사개입 외압'이라며 정무수석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에 직간접적으로 다양하게 전달했다는 것은 당시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과 당에서 쏟아졌던 다양한 발언을 말한 것"이라며 "검찰 관계자 중 저한테 직간접적으로 연락받은 분이 있다면 손!"이라며 검찰에 직접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