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현 남편, '의붓아들도 살해' 잠정결론에 "경찰 초동수사 부실" 비판
고유정 현 남편, '의붓아들도 살해' 잠정결론에 "경찰 초동수사 부실" 비판
  • 승인 2019.09.2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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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이 의붓아들도 살해/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고유정이 의붓아들도 살해/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이 청주 ‘의붓아들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고씨 남편 A씨는 고씨를 이 사건 유력용의자로 지목하지 못한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은 26일 낸 보도자료에서 “그간의 경찰 수사에서 A씨는 자식을 잃은 피해자임에도 잠을 자던 도중 실수로 자기 아들을 눌러 죽게 만든 당사자로 몰렸다”면서 “경찰의 수사에 상당한 유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사건 초기부터 고유정을 유력한 용의자로 염두하고 베개, 담요, 이불 등 사건에 사용된 물품을 확보하는 등 면밀히 수사했다면 고유정에 대한 혐의를 더욱 신속하고 용이하게 입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로 A씨가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현재까지도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답답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전 남편 살인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늦게나마 수사의 미흡함을 확인하고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결정을 한 것에 안도하며 향후 보완 수사와 공판 진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에 대해 고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