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환경 책을 읽는 것이 지구사랑이다!…행복한 초록섬
[칼럼] 환경 책을 읽는 것이 지구사랑이다!…행복한 초록섬
  • 승인 2019.09.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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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쯤 그런다고...
사진설명 :  한성민 (지은이)│파란자전거
사진설명 :  한성민 (지은이)│파란자전거

유통기한이 지나 안에 내용물이 남아 있을 때 안에 내용물을 버려야 말까 고민하며 ‘내가 이거 하나 버린다고 환경이 오염될까?’, 일회용 용품에 배달 온 음식을 먹고, 깨끗이 씻어 말려 버리며, ‘나만 제대로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런 생각이 가끔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생활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인 ‘환경’과 사람을 둘러싼 자연환경에 생기는 문제들인 ‘환경문제’는 나 하나쯤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한성민 작가의 ‘행복한 초록섬’은 '자연을 사람의 입맛에 맞게 무심코 다루다 보면 그 피해가 다시 사람에게 되돌아온다는 이야기를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보여 줌으로써, 행복이 무엇인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삶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탁 트인 하늘, 깨끗한 물, 우거진 숲, 각양각색의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행복한 초록섬은 어느 날, 도시에 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초록섬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생활한다. 이 초록섬에서의 행복한 생활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초록섬에 사는 사람들도 점점 더 늘어간다.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은 편하면서도 행복한 생활을 누리지만, 초록섬은 날이 갈수록 변해간다. 사람들이 초록섬에서 행복을 누린 만큼 초록섬도 사람들과 함께 행복했을까? 사람들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준 초록섬은 정작 자신의 본 모습을 모두 버려야 했다.

할아버지가 초록섬에 처음 도착했을 때와 할머니와 함께 초록섬에 도착했을 때의 초록의 무성함이 미세하지만 변해있다. 종이 오리기 기법과 희망의 초록과 욕심의 주황의 색 대비를 사용해 강렬한 색채와 세심함이 돋보이는 한성민 작가의 페이퍼커팅을 통해 자연과 환경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즉시 바꿔야 함을 경고하는 책이다.

자연은 우리가 욕심을 부리지만 않으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내어 주고 행복한 모습을 항상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초록섬이 행복한 초록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길 원합니다. 나하나 쫌 그런다면 세상은 점점 바뀔 수 있습니다.

글 =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목진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