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 “첫 회부터 깜짝 놀랄 것”…자신만의 진짜 행복 찾아서 (종합)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 “첫 회부터 깜짝 놀랄 것”…자신만의 진짜 행복 찾아서 (종합)
  • 승인 2019.09.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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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사진=김혜진 기자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사진=김혜진 기자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자신만의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주말 힐링을 선사한다.

25일 서울시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연출 한준서 l 극본 배유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준서 PD와 배우 설인아, 김재영, 조윤희, 윤박, 오민석, 김미숙, 박영규, 나영희가 함께 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이날 한준서 PD “주말연속극이 자극적이거나 과장된 소재를 많이 사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저희들의 딜레마는 그렇게 해야 시청자를 보는 건가 싶다는 거다. 우리는 과거와 맥을 달리하는 게 분명히 있다”며 “예쁘고 잘 살아가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잘 헤어지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기존 주말극과의 차이를 짚었다.

한준서 PD는 “소확행처럼 요즘 유행하는 말을 보면 우리, 가족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물론 우리 드라마도 멜로도 있고 사건도 있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나에 대한 것들이 강조되고 있다”며 “멜로도 갈등을 확장시키기 위해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다른 행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에 관한 건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알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막장 요소도 가능하면 저희 드라마에서는 안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괜찮은 척하는 인생을 그만 격려하고 실패를 인정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통해 힐링을 선사한다. 설인아는 5포족 공시생이자 초긍정 아이콘 김청아 역을 맡았다. 김청아는 선우영애(김미숙 분)과 김영웅(박영규 분)의 둘째 딸로 똑 부러지는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허당이다. 경찰공무원 시험에 계속 낙방 중인 김청아는 구준휘(김재영 분)라는 악연을 만난다.

“유럽에 있을 때 출연 확정이 됐다는 걸 들었다. 유럽 여행의 행복이 100배가 됐다”며 캐스팅 당시를 회상한 설인아는 “부담이 됐지만 믿고 맡겨준 감독, 작가님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설인아는 “5포족 공시생 이전에 청아는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가진 친구다. 말도 안 되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다. 실제로 친오빠의 공시생 시절을 지켜봤는데 엄마가 구박하고 저도 오빠에게 뭐라고 했었다. 그 입장이 되어 봤더니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아도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불쌍했다”며 캐릭터의 정서를 살폈다.

또한 설인아는 “저와 캐릭터는 89%정도 비슷하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청아는 평생 생각도 못했던 부분을 지니고 있다는 거다”며 “캐릭터를 형상하는 과정에서 공감이 되면서 소름이 끼쳤다. 첫 회를 보면 깜짝 놀랄 거다”고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5포족 공시생, 비혼주의자, 유튜버를 꿈꾸는 10대 소년까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와 아내이자 가장에서 나를 찾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한준서 PD는 “공시생이나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는 전통적인 주말드라마 시청층에는 낯설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설정의 문제지 드라마는 모두가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청춘이 언제나 즐겁고 예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에서 그런 부분만 그리는 것도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인아가 연기한 김청아의 모습은 초반에 시청자들이 보면 놀랄 수도 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인물이 다른 캐릭터와 붙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 성장에 관해 꼭 성공이나 결혼만이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영이 연기한 구준휘는 철저한 비혼주의자에 남의 일은 1도 관심 없는 요즘 남자다. 손해 보는 것도 손해 끼치는 것도 싫은 구준휘의 인생에 어느 날 김청아가 끼어든다. 김재영은 “처음 주말드라마 주연을 하게 됐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항상 부담이 있다. 일단 우리 드라마는 가족 이야기다. 엄마가 있는 것도 처음이다. 부담스럽지만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모델 출신으로 주연 배우로 발돋움 한 김재영은 “모델 출신 배우 선배님이 많다. 저도 열심히 해서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단 배우로서 입지를 넓히는 게 중요한 거 같다. 부담이 되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준서 PD는 박해미 캐스팅에 관해서 “캐스팅 최종 결정자로서 시놉시스를 보는 순간 박해미 씨가 떠올랐다. 그때가 4월경이었다. 워낙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몸을 사린 건 처음이다. 마음속으론 정리가 잘 되길 바랐다”며 “박해미 씨에게 귀책사유가 있던 건 아니라서 떳떳하다. 박해미씨도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고 했다. 만나고 하루 만에 확정했다. 촬영하면서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미숙은 “최고 시청률은 45% 기대하고 있다. KBS 주말 고정 시청자가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 드라마 내용으로 보면 많은 분들이 첫 회부터 놓치면 안 된다”며 드라마를 추천했다.

한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터풀’은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