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 "'위안부 망언' 류석춘 파면하라" 촉구...류석춘 교수 "교양강의 이어 갈 것"
연세대 총학, "'위안부 망언' 류석춘 파면하라" 촉구...류석춘 교수 "교양강의 이어 갈 것"
  • 승인 2019.09.2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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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교수/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류석춘 교수/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24일 연세대 총학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류석춘 교수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멈추고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면서 "류 교수는 수강생뿐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한 망언을 자행했다. 위안부와 현재 사회의 불법 성매매를 동일시하는 발언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했다"고 지적했다.

총학은 "학문의 자유는 교수가 강단에서 어떠한 주장이든 마음대로 말할 자유가 아니다. 엄중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며 "류 교수는 폭력적인 사회 구조를 배제한 채 위안부와 현재의 불법 성매매를 동일시했다"고 말했다.

또 "질문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을 한번 해보라며 교수와 학생 간의 위계를 이용해 성희롱했다"며 "문제 제기에 반성과 사죄는커녕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였다고 구차한 변명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는 류교수에 대해 전공수업 중단 결정을 내린 가운데 류 교수는 "교양강의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날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수업을 그대로 진행했다. 
 
한편 류석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파문이 확산하자 류 교수는 전날 "위안부 문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한 것이 아닌 '조사를 해보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