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돌자 강아지 구충제 품절 사태,말기암 완치 논란...식약처 "'펜벤다졸' 임상시험 하지 않은 물질"
유튜브 돌자 강아지 구충제 품절 사태,말기암 완치 논란...식약처 "'펜벤다졸' 임상시험 하지 않은 물질"
  • 승인 2019.09.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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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구충제/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로고
강아지 구충제/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로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 효과에 입증된 바 없다며 해당 약물을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강아지(동물용)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암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한 남성이 '펜벤다졸' 성분의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 후 말기암을 완치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빠르게 퍼졌고, 실제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일부 약국에서는 강아지 구충제가 품절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