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20년전 청주 처제 살인 수사자료 발견.."연관성 파악"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20년전 청주 처제 살인 수사자료 발견.."연관성 파악"
  • 승인 2019.09.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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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 당시 몽타주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 당시 몽타주

검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인 이모(56)씨가 저지른 ‘청주 처제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사자료를 발견해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

청주지검은 20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씨의 청주 처제 살인 사건과 관련된 20여년 전 수사 기록을 찾았다고 전했다.

보통 검찰은 무기수 사건이라 하더라도 20년이 지나면 사건기록을 파기하기에 이씨의 처제 살인 사건 기록 역시 파기됐을 것으로 간주됐으나 문서 창고에서 관련 사건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기남부경찰청의 사건기록 열람 등사 요청으로 문서 창고를 뒤져보니 일부 관련 서류뭉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20여년이 지났지만 기록된 내용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경찰·검찰의 수사기록, 법원 재판기록 등 2000페이지가 넘는 이 자료에는 이씨의 혈액형과 그가 어디에서 생활했는지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994년 1월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을 찾아 온 처제(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이고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무기징역을 받은 그는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경찰은 최근 10차례의 화성 연쇄살인 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이모씨의 DNA가 일치한다며 그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씨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하는 가운데 수사본부는 이씨를 가까운 수원 인근 교도소로 이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윤보나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