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살처분에 '전살법' 대신 '가스 안락사' 쓰인 이유? "동물보호 운동가 이의 제기 때문"
아프리카 돼지열병 살처분에 '전살법' 대신 '가스 안락사' 쓰인 이유? "동물보호 운동가 이의 제기 때문"
  • 승인 2019.09.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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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아프리카 돼지열병/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된 돼지의 수가 사흘 만에 5000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4개 농장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총 5177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연천 지역 농장에 1만482마리의 돼지가 남아있어 살처분 마릿수는 이번 주까지 최소 1만5000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데 이어 17일 연천군에서 추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파주, 연천을 포함해 포천시, 동두천시, 김포시, 철원군 등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이용 가능한 방역 수단을 동원해 방역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6개 시군에는 돼지 농가 437호에서 70만여 두가 사육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지역에서 3주간 다른 지역으로의 돼지 반출을 금지했다. 경기와 인천지역 돼지 농가에서 1주간 시행 중인 타지역 반출금지 조치를 중점관리지역에서는 더욱 강화됐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응 방법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에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안락사 후 사체를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의 대형 탱크에 넣어 토양에 묻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동물을 분쇄해 고온·고압 처리한 후 기름 등으로 분리하는 ‘렌더링’이나 생매장 등의 방법에 비해 동물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