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국감 앞두고 외교관 딸에 보낸 문자 해명보니? "하급공무원 고충 직접 파악하려…"
천정배, 국감 앞두고 외교관 딸에 보낸 문자 해명보니? "하급공무원 고충 직접 파악하려…"
  • 승인 2019.09.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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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사진=SBS
천정배/사진=SBS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천정배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18일 외교관인 딸에게 국정감사때 딸의 지인들을 도와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정배 의원이 자신의 딸에게 "해외국감에서 너와 가까운 직원들을 도와주겠다"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천 의원은 "내가 이번 국감은 구주반에 속해 프랑스, OECD, 벨기에, EU, 모로코,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조지아(트빌리시 분관) 공관에 갈 예정"이라며 "혹시 (천 의원 딸)너와 가까운 직원들 있으면 알려주고 내가 가서 도와줄"이라고 보냈다.  

천 의원의 이 같은 메시지는 현재 외교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둘째 딸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의 둘째 딸은 서울대 경영학과 99학번으로 4학년 재학 중인 2005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현재 외교부 서기관으로 재직 중이다.  

천 의원은 이에 "공관장이 아닌 공관 하급직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진화에 나섰고, 천 의원 측 관계자도 복수의 매체에 "국감을 앞두고 공관장의 공식 의견이 아닌 하급 공무원들의 생생한 고충을 듣기 위해 딸에게 가까운 직원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급 공무원들이 겪는 고충을 직접 파악해 필요하다면 국감에 반영하고자 한 것으로 이들을 돕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내달 초부터 해외공관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천 의원은 구주반으로 유럽과 동유럽의 해외공관을 돌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