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국제유가 15% 폭등..정부 관계자 “비축유 방출은 심각할 때 쓸 수 있는 최후 옵션”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국제유가 15% 폭등..정부 관계자 “비축유 방출은 심각할 때 쓸 수 있는 최후 옵션”
  • 승인 2019.09.1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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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V 방송 캡처
사진=KTV 방송 캡처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흔들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 생산시설이 드론(무인기) 테러로 가동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탄 것.

지난 16일 국제유가는 개장과 동시에 치솟았다.

특히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 초반 19.5%(11.73달러)나 오른 배럴당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일간 상승률로는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산 원유(WTI)도 개장하자마자 2분간 가격이 7% 이상 오르며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WTI 가격은 15.5% 가까이 뛰며 배럴당 63.34달러까지 상승했다.

결국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한두 달 안에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거나, 가격의 큰 변동에 따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면서도 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단기에 오름세를 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최악의 경우 전략 비축유 2억 배럴(정부 보유분+민간 보유분) 방출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비축유 방출은 정말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했을 때 쓸 수 있는 최후 옵션”이라며 “그 전까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