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삭발 선언에 정의당 "머털도사도 아니고…이왕 머리 깎은 김에 군 입대라도"
황교안 삭발 선언에 정의당 "머털도사도 아니고…이왕 머리 깎은 김에 군 입대라도"
  • 승인 2019.09.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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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사진=SBS
황교안/사진=SBS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아서 삭발식을 가진 가운데 정의당이 이를 비판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머털도사도 아니고 제1야당 대표가 머리털로 어떤 재주를 부리려는 건지 알 길이 없다”며 “이미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추석 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 했던 만큼 너무 늦은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동균 부대변인은 “분위기에 떠밀려 억지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더구나 자유한국당이 삭발 투쟁이랍시고 비장한 결기를 보여주는 현 상황에 실소를 금하기가 어렵다”고 비꼬았다.

그리고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하는 투쟁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약자들이 최후에 택하는 방법이다”라며 “그런 마당에 구성원들 모두 기득권인 자유한국당이 삭발 투쟁이랍시고 약자 코스프레를 하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더해 김 부대변인은 “그 중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복구되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가장 쉬운 방식을 택한 것이 아닌가”라며 “정 무언가를 걸고 싶거들랑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나 전 재산 정도는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결기가 있다고 인정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황 대표는 담마진이라는 희귀한 병명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바 있다”며 “황 대표의 이같은 전력은 한국당의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머리카락말고 다른걸 포기하기 어렵다면 오늘 이왕 머리 깎은 김에 군 입대 선언이라도 해서 이미지 탈색을 시도해봄이 어떨까 싶다”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