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변기 도난, 도난 과정서 배관 파손..."18K 황금으로 만든 70억 가치"
황금변기 도난, 도난 과정서 배관 파손..."18K 황금으로 만든 70억 가치"
  • 승인 2019.09.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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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변기 도난 / 사진 =SBS 뉴스 캡쳐
황금변기 도난 / 사진 =SBS 뉴스 캡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인 블레넘궁에서 전시 중이던 70억 원 가치의 ‘황금변기’가 14일 도난당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7분 영국 중남부 옥스퍼드셔에 위치한 블레넘궁에 설치됐던 예술작품 ‘황금변기’가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오전 4시 50분 경 다수의 절도범이 2대의 차량을 이용해 황금변기를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

블레넘궁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다수의 예술품들이 전시돼 있었지만 황금변기만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 변기’의 정확한 작품명은 ‘아메리카’로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만든 작품이다.

전체가 18K 황금으로 만들어지다보니 가치가 무려 480만 파운드(약 70억 원)에 달한다.

황금변기는 인간의 탐닉과 과도한 부를 풍자하기 위해 만든 작품으로 최고급 식당에서 값비싼 식사를 하든 맥도널드에서 싸구려 햄버거를 먹든 배설물이란 결과는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황금변기는 12일부터 블레넘궁에서 전시 중이었다. 관람객이 앉아서 사용해볼 수 있도록 실제 배관도 작품에 연결돼있었다.

이 때문에 절도범이 황금변기를 훔쳐 가는 과정에서 배관이 파손돼 이날 블레넘궁이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윤보나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