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욱일기, 대놓고 옹호한 日장관..."한국 정부와 체육 관련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
도쿄올림픽 욱일기, 대놓고 옹호한 日장관..."한국 정부와 체육 관련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
  • 승인 2019.09.1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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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욱일기/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도쿄올림픽 욱일기/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NHK방송에 따르면 신임 일본 올림픽 담당 장관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기장에 ‘욱일기’를 반입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운동선수 출신 정치인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담당상(장관)은 1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도쿄올림픽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 금지 요구에 대해 “욱일기가 정치적 의미에서 선전(물)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앞으로 박양우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내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서한에서 "욱일기는 19세기 말부터 일제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 깃발로, 현재도 일본 극우단체들의 외국인 차별과 혐오 시위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취임 일성으로 올림픽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에 관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함에 따라 한국 정부와 체육 관련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시모토 올림픽상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동·하계 올림픽에 모두 7차례나 출전한 운동선수 출신 정치인(참의원 5선)으로 지난 11일 개각에서 처음 입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