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논문 청탁 의혹에 "논문 작성한 바 없다"…윤교수 "도와줄 수 있느냐 부탁 받았다"
나경원, 아들 논문 청탁 의혹에 "논문 작성한 바 없다"…윤교수 "도와줄 수 있느냐 부탁 받았다"
  • 승인 2019.09.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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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사진=MBC
나경원/사진=MBC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자신의 아들에 대한 논문 참여 특혜 의혹에 대해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다"며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 아들의 최근 논문작성 관련 의혹 제기와 관련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졸업)으로 졸업했다"며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경원 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발표된 논문 형식으로 쓰여진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포스터는 연구 등의 개요를 설명하거나 내용을 요약해 놓은 것을 말한다. 나 원내대표의 말은 '자신의 아들은 논문이 아닌 포스터 발표에 참여한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 매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김모 학생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평소 친분이 있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이던 2014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저희 실험실에 출석해 연구를 수행했다"면서 "비교적 간단한 실험연구였고 실제 학생은 스스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발표된 논문들에 공동저자로 등재된 인물들은 모두 서울대 의공학과 소속으로 고등학생 신분은 김씨가 유일했다. 

윤 교수는 나경원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 친분이 있었다"고만 답했다. 윤 교수와 나경원 의원은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이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현재 '나경원아들논문청탁' 키워드가 올라온 상태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