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은 닭발 유통 논란, 변기보다 1만배 많은 식중독균.."임산부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리스테리아 검출"
곪은 닭발 유통 논란, 변기보다 1만배 많은 식중독균.."임산부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리스테리아 검출"
  • 승인 2019.09.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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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은 닭발/사진=JTBC
곪은 닭발/사진=JTBC

곪은 닭발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그간 피부병으로 시커멓게 곪은 닭발이 버젓이 시중에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닭발 가공업체 직원의 제보에 의하면 최근 유통되는 닭발의 절반이 곪은 상태로 유통됐다.

이를 유통받은 도매상에서도 하자가 있는 상품을 반품하기는커녕 곪은 부분만을 도려내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닭발에서 포착된 곪은 부부은 바로 닭의 배변을 밟아 생긴 피부병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물을 마신 닭들이 설사를 했고 축사 상태는 더욱 비위생적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닭발의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변을 지속적으로 밟아 생긴 피부병에서는 가정집에서 쓰이는 변기보다 1만배가 많은 식중독균들이 검출됐다.

특히 임산부들도 많이 먹는 닭발 육수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닭발에서는 임신부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도 나왔다.

한편 닭발의 비위생적인 실체에 대해 유통 업체들은 "익혀서 먹으면 괜찮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