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전축, 일본 본토 이동 가능성 제기 ⓒ MBN 뉴스 캡처

[SSTV l 양나래 인턴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지구 자전축이 10cm 이동했다는 관측결과가 나온 가운데 일본 본토가 2.4m 가량 밀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13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일본 본토 지반이 2.42m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케네스 허드넛 연구원은 “GPS(위성항법시스템)와 일본 국토지리원 자료를 검토한 결과 본토가 2.4m 이동했다”면서 “일본 본토 전체에서 일관된 이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반론하는 과학자들도 많다. 일본 본토가 이동했다는 주장에 대해 GPS 측정값의 신뢰도를 다시 검증해봐야 한다며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지진이 일어난 부분의 지형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본토가 통째로 이동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 국립지구물리학 화산학연구소(INGV)는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지구의 자전축이 10cm 정도 움직였다”면서 “자전축 이동 규모가 1960년 칠레 지진에 이어 2번째”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구 자전축이 10cm 이동하면 지구가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천만분의 16초가량 짧아져 하루의 길이도 짧아진다. 하지만 이 발표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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