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방송] ‘타인은 지옥이다’, 시작부터 원작 웹툰과 다른 전개…‘왕눈이가 벌써’
[인싸방송] ‘타인은 지옥이다’, 시작부터 원작 웹툰과 다른 전개…‘왕눈이가 벌써’
  • 승인 2019.09.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OCN ‘타인은 지옥이다’
사진=OCN ‘타인은 지옥이다’

인기 원작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타인은 지옥이다’가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케이블채널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연출 이창희 l 극본 정이도)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지난 8월 31일 첫 방송 이후, 원작 웹툰을 완벽하게 재현한 영상미와 예측하지 못했던 드라마만의 반전 스토리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2회 방송의 말미에서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 분)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원작과는 다른 전개로 초반부터 방향을 틀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원작에 갇혀 이를 뛰어넘지 못하며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원작의 스산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이를 완벽히 영상미로 구현한 것과 동시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작과는 다른 캐릭터를 투입시켰다. 

웹툰 원작 ‘타인은 지옥이다’는 초반부 고시원 캐릭터들의 기이한 행동들이 단순히 주인공의 과민반응인지 실제 살인자인지 확실할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드라마의 경우 이미 원작으로 인해 캐릭터들의 정체를 알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긴장감이 떨어진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처음부터 등장인물이 살인자라는 것을 밝히며 웹툰과는 다른 전개를 예고했다. 웹툰 원작에서 말을 더듬던 306호 남자는 쌍둥이로 나오며 원작에 없던 서문조를 등장시켜 극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제작진은 원작에서 ‘왕눈이’로 불리는 메인 빌런 캐릭터를 변주 시키는 시도로 원작 팬들의 예상을 깼다. 유기혁(이현욱 분)이 원작에서 살인자 집단의 리더를 맡았던 ‘왕눈이’ 캐릭터처럼 보였지만 2회 만에 서문조에게 살해당하며 서문조가 메인 빌런임을 알렸다.

친절한 의사로 보였던 서문조는 유기혁의 목에 주사기를 꽂으며 그를 살해했다. 이와 동시에 “그동안 수고했어, 자기야”라고 말해 그동안 윤종우(임시완 분)을 훔쳐보던 이가 서문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