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정부와 갈등 갈수록 격화…“지하철역에서 개찰기, 매표기, 모니터 등을 쇠파이프로 파괴”
홍콩 시위대, 정부와 갈등 갈수록 격화…“지하철역에서 개찰기, 매표기, 모니터 등을 쇠파이프로 파괴”
  • 승인 2019.09.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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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방송 캡처
사진=MBN 방송 캡처

 

홍콩 시위대와 정부 간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지난 1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검은 옷과 우산 등으로 무장한 채 홍콩 국제공항에 몰려들어 공항 운영 방해를 시도했다.

이들은 주변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교통 운영을 막았고, 홍콩 도심과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 철도 선로에 쇠막대기 등을 집어 던지는 바람에 양방향 운행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홍콩 국제공항을 오가는 교통편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고, 일부 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이날 시위대는 경찰들의 저지로 공항에 진입하지는 못한 채 인근 지하철로 이동한 후 시위를 계속했다.

특히 중국 국기를 불태우고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선전물을 훼손하는 등 극심한 반중 정서를 나타냈다.

또 시위대들은 지하철역에서 개찰기, 매표기, 모니터 등을 쇠파이프로 파괴했고 곳곳의 유리창을 깨고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렸다.

한편 시위는 2일부터 홍콩 내 10개 대학 학생회의 2주간 동맹 휴학, 의료·항공·건축·금융 등 근로자들의 2~3일 총파업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더욱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