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공감' 슬도, 10가구 주민들의 억척스런 인생..."멸치잡이가 생계"
'다큐공감' 슬도, 10가구 주민들의 억척스런 인생..."멸치잡이가 생계"
  • 승인 2019.09.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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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도 / 사진 = KBS 1TV '다큐공감'
슬도 / 사진 = KBS 1TV '다큐공감'

1일 방송된 KBS 1TV '다큐공감'에서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의 작은 섬인 슬도의 독특한 섬살이를 장장 2년에 걸친 밀착취재로 그려냈다.

사방이 바위 뿐인 거친 환경에도 멸치와 미역 채취를 하며 살아온 슬도 사람들의 억척스러운 인생을 담아냈다. 슬도의 주민은 열 가구 남짓으로 그 중 여섯 집이 멸치 잡이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2호집 여자 경심은 멸치 어장을 가지고 있는 젊은 총각 기섭에게 시집와 멸치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4호집 옥철은 멸치만 아니었다면, 아픈 형님 돕는다 눌러앉지 않았더라면 화가나 시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멸치는 여섯 집안의 대대로 이어져온 삶이었고 역사였다. 슬도의 멸치잡이는 6월부터 대여섯 달에 걸쳐 이어지는데 뜨거운 8월과 보름달이 뜨는 추석 즈음이 대목이다.

폭염을 견디며 뜨거운 냄비 앞에서 종일 멸치를 삶아내야 하고 추석 명절에는 뭍에서 자식손주까지 들어와 멸치에 매달린다.

멸치잡이가 끝나는 10월 말이면 섬사람들은 매서운 바람과 파도를 피해 뭍으로 나가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독특한 삶을 살아간다.

[뉴스인사이드 윤보나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