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를 패러디한 '9시쯤뉴스' ⓒ KBS2TV 방송화면 캡쳐 |
[SSTV l 이금준 기자] KBS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9시쯤 뉴스’가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MBC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을 풍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방송된 ‘개콘-9시쯤 뉴스’에서 기자 역을 맡은 안윤상은 “한 미대생이 내일 있을 실기 시험에 대비해 열심히 과제를 그리고 있다. 과제물이 완성되어갈 때쯤 미술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과제물을 찢어보겠다”며 옆에 있던 과제를 찢어 미대생을 화나게 했다.
이어 기자는 “과제물을 찢어버리자마자 이 학생은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 드리지 못하고 폭언과 욕설을 퍼부으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 학생이 왜 화가 났는지 도대체 미술이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개콘 대학 심리학과 신고은 교수에게 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날 ‘개콘-9시쯤 뉴스’에서 교수 역을 맡은 신고은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림 때문에 자신이 캔버스 안에 살고 있다는 과대망상증 현실 기피증에 빠지게 된다”며 “이때 누군가가 단지 자신의 그림을 찢었을 뿐인데 ‘아 나의 세상은 이제 붕괴됐다’라는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야수성을 띄게 된다”는 말로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신고은은 “이를 학계에서는 전문적인 용어로 ‘꼭지가 돈다’고 한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개콘-9시쯤뉴스’가 패러디한 것은 지난 13일 방송한 MBC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으로 당시 취재팀은 한 PC방 전원을 일부러 꺼 사람들이 화를 내자, 게임이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만들었다는 결론을 도출해 무리한 취재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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