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논란 LG건조기, 145만대 무상수리 시행... 소비자원, 시정권고 지침
‘먼지’ 논란 LG건조기, 145만대 무상수리 시행... 소비자원, 시정권고 지침
  • 승인 2019.08.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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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LG전자가 먼지 발생으로 논란을 빚은 트롬 의류건조기 145만 대를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

지난 29일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의 코덴서 자동세척 의류건조기에 대해 시정권고를 내렸다. 

소비자원이 지난달 23일부터 18일 동안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가구 50곳을 점검한 결과 11대(22%)가 콘덴서 전면 면적의 10% 이상에 먼지가 끼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머지 39대(78%)는 전면 면적의 10% 미만에 먼지가 쌓였었다.

콘덴서 전면에 먼지가 쌓인 면적은 대용량 모델이 더 컸다. 소형(8·9㎏) 건조기는 점검 대상 30대 중 28대(93.3%)가 10% 미만으로 먼지가 끼어 있는 반면, 대형(14·16㎏) 건조기는 20대 중 9대(45%)에 10% 이상 먼지가 쌓여 있었다. 

반려동물이 있거나 사용 기간이 오래된 경우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소비자원은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원인으로, 사용 조건에 따라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형 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장치는 없었다.

또 소형·대형 건조기 모두 약 300~700㎖ 정도의 물이 바닥에 남아 있었는데, 이 물은 세척 과정에서 쓰인 응축수로 미생물 번식, 악취 발생의 가능성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자동세척 기능을 개선하고, 응축수를 줄이기 위해 내부바닥과 배수펌프의 구조도 바꾸기로 했다.

한편 건조기능이 떨어지면 관련 부품을 10년 간 무상으로 수리하는데, 무상 수리 조치를 받으려면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