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판결에 불확실성↑... DB금투 “삼성물산, 적정 시총 찾기까지 험난 예상”
삼성, 이재용 판결에 불확실성↑... DB금투 “삼성물산, 적정 시총 찾기까지 험난 예상”
  • 승인 2019.08.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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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 다시 2심 재판을 받게 되면서 삼성 측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영계는 삼성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9일 오후 대법원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월 및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하고 사건을 다시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원심에서 일부 무죄로 판단했던 뇌물 부분이 유죄라는 이유다.

최근 이 부회장은 일본 수출규제가 불거진 뒤 부쩍 현장경영 행보를 늘려왔다. 이에 일각에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하면서 이 부회장은 다시 재판을 받아야하는 처지가 됐다.

삼성 측은 대법원 선고 직후 짧은 입장문을 통해 “대단히 송구스럽다.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경총과 전경련 등 경영계도 삼성그룹의 경영과 경제계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DB금융투자는 30일 삼성물산에 대해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윤호 연구원은 “파기환송심(2심)과 대법원의 판결까지 1년 내외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2016년 말 이후 삼성물산의 주가는 국정농단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그룹 관련 이슈가 주가를 지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적정 시가총액을 찾아가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