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군 전역 첫 작품 ‘타인은 지옥이다’, 원작에 없는 이동욱 캐스팅 이유는?..제작 발표회 현장(종합)
임시완 군 전역 첫 작품 ‘타인은 지옥이다’, 원작에 없는 이동욱 캐스팅 이유는?..제작 발표회 현장(종합)
  • 승인 2019.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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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 현장/사진=OCN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 현장/사진=OCN

현대인 삶의 환경인 도시의 축소판, 고시원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심리 스릴러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가 대중 곁을 찾는다.

오늘(2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세레나 홀에서는 케이블채널 OCN 새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연출 이창희 l 극본 정이도)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 진행은 방송인 박슬기가 맡았으며, 감독 이창희를 비롯해 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참석했다.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웰메이드로 결합시키는 프로젝트 ‘OCN 드라마틱 시네마’인 ‘타인은 지옥이다’는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극이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첫 주자임과 동시에 임시완의 군대 전역 이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임시완은 군 생활 이후 접하는 촬영 현장에 대해 “오랜만에 도전한 연기는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걱정과 기대가 많았으나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 즐겁게 촬영했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에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시완은 극 중 작가 지망생으로 서울에 상경한 윤종우 역을 맡았다. 윤종우는 오랜 시간 글을 쓰며 공모전을 준비했으나 이내 현실과 타협하고 대학 선배의 인턴 제의를 받아 서울로 상경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타인은 지옥이다’는, 앞서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과 드라마 ‘구해줘 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던 정이도 작가가 힘을 합쳤다.

임시완/사진=OCN
임시완/사진=OCN

특히, 기존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서문조 캐릭터를 끼워넣은 이유와 이동욱 캐스팅에 대해 이창희 감독은 “이 캐릭터는 미스터리한데, 악인인지 선인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그런 모습들이 이동욱 씨에게 잘 보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원작을 건드렸다’라는 점에서는 연출자가 가지고 가야하는 짐이라고 생각하고,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자신감으로 작업을 접했다”라며 “작가님께 상의를 드렸는데 흔쾌히 좋아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이동욱은 극 중 치과의사 서문조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고시원 인근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의사 서문조는 타인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친절함으로 환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화술, 예술적 감성까지 지닌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파악되지 않는 미스터리함을 연기한다.

이어 이창희는 ‘드라마틱 시네마’라는 프로젝트에 대해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콘셉트로 만들어졌으니 그 자체가 강점이고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연출자로서 거기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10개의 재미있는 영화, ‘한 시간 분량의 10개 영화를 만들자’라는 의도로 드라마의 형식을 취하지만 조금은 영화적인 문법으로 드라마를 완성했다”라고 전했다.

‘타인은 지옥이다’의 주요 배경인 서울 어귀 낡고 허름한 고시원 ‘에덴’은 천국의 이름을 가졌으나 이에 반하는 기묘한 분위기를 가졌다. 

이창희/사진=OCN
이창희/사진=OCN

이창희 감독은 ‘고시원’이라는 장소에 대해서 “서로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으며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장소이지만, 그 사이는 벽으로 가로막혀 있다는 점이 현대 사회를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또, “밀도 높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축소한 것이 고시원이고, 그 안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으나 그것이 주된 것이라기보다는 그런 정서를 가지고 가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중옥은 “보통 독자들이 만화를 볼 때 본인이 연기하면서 보게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게 지금 저희가 촬영한 것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한 관심도 있을 것 같고 그 차이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종환 또한 “시청자 모두가 윤종우가 고시원에 입성하는 순간, 주인공에게 빙의해 시청이 아닌 체험하는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임시완은 “제가 서울에 올라왔을 때 고시원 생활을 했었는데,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타인은 지옥이다’ 이야기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라며 “과연 우리의 모습과 빗대어 타인이 주는 악연과 무관심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 타인이 나는 아닐지 이런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숨 막히는 고시원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다룬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31일 밤 10시 30분 OCN에서 첫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인턴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