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문근영-문채원 베스트 커플상, SBS 굴복시킨 ‘닷냥폐인’ 파워?
[SBS 연기대상] 문근영-문채원 베스트 커플상, SBS 굴복시킨 ‘닷냥폐인’ 파워?
  • 승인 2009.01.0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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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문근영, 문채원 ⓒ SBS

[SSTV|문용필 기자] ‘닷냥폐인’들의 열정이 시상식 사상 초유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바람의 화원’의 ‘닷냥커플’ 문근영과 문채원이 구랍 31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08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그간 각종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커플들이 숱하게 배출됐지만 ‘여-여’ 커플이 수상한 것은 처음있는 일. 이들은 김래원-남상미, 박용하-송윤아 등 쟁쟁한 ‘남-여 커플’들을 제치고 이 상을 차지했다.

당초 ‘닷냥커플’은 후보에 오르지 못한 상태였다. 주최 측에서 ‘여-여 커플’이라는 점 때문에 고민하다가 이들을 후보명단에서 누락시킨 것. 그러나 ‘닷냥폐인’이라고 불리는 네티즌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결국 이들은 후보에 올랐고 상까지 받게됐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당황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문근영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닷냥커플’을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아서 기분 너무 좋다”는 소감을 전하며 문채원을 향해 “나를 남자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하기 힘들었을텐데 매순간 집중해주고 감정을 느낄 수 있게끔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문채원도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처음에 (문근영을) 남자인 줄 알고 사랑하는 역할을 맡게돼서 어떻게 보실까 걱정했는데 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커플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SBS 연기대상은 지난 199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았으며 이날 시상식은 배우 류시원과 한예슬의 진행으로 전국에 생방송됐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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